日JAXA "지난 22일 발사 후 대기권 재진입하다 타버린 것으로 추정"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지난 22일 쏘아 올린 대형 로켓 H3 8호기에 탑재된 측량 위성은 로켓과 함께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며 상실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25일 분석했다.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JAXA는 이날 열린 문부과학성 전문가 회의에서 발사에 실패한 H3 8호기의 2단 기체와 탑재된 측량위성 '미치비키 5호기'는 발사 후 약 4시간 이내에 대기권에 재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JAXA에 따르면 대기권에 재진입하다가 대부분 타버린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가 완전히 소실되지 않은 채 바다에 떨어졌을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까지 이로 인한 지상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또 JAXA는 로켓에 장착된 카메라가 포착한 4장의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지난 2월 발사에 성공한 로켓 H3 5호기 때와는 여러 가지 차이가 있다며 이번에 1단 분리 후 찍힌 화상에는 우주 공간에서 보통은 볼 수 없는 작은 물체들이 떠돌고 있는 게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H3 8호기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51분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려졌으나 제2단 엔진의 조기 연소 종료로 탑재한 위성을 목표한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한 채 발사에 실패했다.

우주 정책을 맡고 있는 오노다 기미 경제안보담당상은 "H3 8호기의 발사 실패와 미치비키5호기의 상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미치비키 5호기는 일본판 위성항법시스템(GPS)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6기 체제가 되고 내년 2월로 예정된 7호기까지 발사에 성공하면 다른 나라 위성에 의존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의 위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발사 실패에 따라 일본판 GPS 구축 계획은 크게 늦어질 전망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내각부에 따르면 미치비키 5∼7호기 개발에만 총 1천억엔가량(약 9천3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eva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