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난 대한항공 감독 "경기는 새로운 스토리"

(의정부=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선두를 달리는 대한항공이 간판 공격수의 부상 악재를 만났다.
대한항공은 2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부상 여파로 엔트리에서 빠져 경기에 결장한다고 밝혔다.
정지석은 팀 훈련 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병원의 검진을 앞두고 있다.
발목 인대가 파열돼 8주 정도 재활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팀 의료진의 판단이지만, 정밀 검진을 받아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석은 올 시즌 15경기에 나서 총 252점(경기당 평균 16.8점)을 사냥하며 득점 부문 10위에 랭크돼 있다.

토종 공격수 중에선 허수봉(현대캐피탈·258점)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또 공격 종합에서도 성공률 55.8%로 같은 팀의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성공률 56%)에 이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대한항공이 올 시즌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며 선두 독주를 할 수 있었던 것 정지석의 역할이 컸다.
대한항공은 최근에도 2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정지석의 부상 결장으로 전력 손실이 생겼다.
하지만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올 시즌 KB손해보험과 세 번째 대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헤난 감독은 성탄절 빅매치를 앞둔 사전 인터뷰에서 "늘 말씀드리는 대로 매 경기는 새로운 스토리다. 어떤 스토리가 될지 그리고 어떤 결말이 날지는 새로운 변화를 포착하고 적응해야 한다"며 이날도 새 스토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헤난 감독은 팀이 선두를 달리는 것에 "아직은 앞을 내다보기는 싫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매 경기 승리를 쫓아가고 있고 오늘도 승리를 쟁취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경민대체육관 경기에 대해선 "우리도 여기서 (1라운드 때) 졌다"면서 "체육관이 작아 관중석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경기하기에 좋은 체육관이다. 오늘은 우리가 (징크스를) 깨보겠다"고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1라운드 1-3 패배 때와 다른 점에 대해선 "저희가 그때보다는 더 강팀이 됐다"면서 "그때 시즌 두 번째 경기였는데 체력적이나 시스템적으로 올라와 그 부분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 외국인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에 대해선 "비예나는 경기를 잘 풀어가는 좋은 선수다. 공격이 좋으면서 범실이 적은 비예나에게 집중해야 한다. 중요한 상황에서 비예나 방어를 더욱 확실히 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KB손해보험 감독은 올 시즌 1승 1패로 팽팽했던 대한항공과 맞대결을 앞두고 "3라운드까지 치르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고, 전력 평준화돼 있었기 때문에 이번 라운드 기복이 있었다"면서 "똑같은 퍼포먼스를 유지하려고 했고, 대한항공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OK저축은행에 패했다. 기복 있는 리그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대 토종 공격수인 정지석과 함께 왼쪽 날개를 책임지는 정한용 공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chil8811@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