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16개 폭발' 프로농구 가스공사, kt 잡고 4연패 탈출

연합뉴스 2025-12-26 00:00:23

소노는 현대모비스 꺾고 공동 7위로…이정현 19점

가스공사 라건아의 골밑 슛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수원 kt를 잡고 '4연패 탈출'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다.

가스공사는 2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t를 83-75로 물리쳤다.

1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부터 4연패에 허덕였던 최하위 가스공사는 크리스마스 홈 경기에서 대승으로 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8승 17패가 됐다.

문경은 감독의 통산 300승 돌파를 앞두고 3연패에 빠진 kt는 11승 14패로 6위를 유지했다.

1쿼터부터 신승민, 라건아를 필두로 가스공사의 외곽포가 6개나 폭발하며 28-9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가스공사는 전반을 47-3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kt가 공수에서 쉽게 해법을 찾지 못한 가운데 가스공사는 3쿼터 양재혁이 3개를 터뜨리는 등 3점 슛 6개를 몰아치며 73-48로 도망갔다.

4쿼터 들어 지키기에 나선 가스공사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kt가 데릭 윌리엄스를 필두로 맹추격전에 나서 4분 10여 초를 남기고 70-75까지 따라붙어 경기 양상이 순식간에 안갯속에 빠지기도 했다.

최근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잘 싸우고도 막판 덜미를 잡혀 연이어 역전패당한 아픔을 되풀이할 뻔했던 가스공사는 이번만큼은 고비를 넘었다.

종료 3분 17초 전 샘조세프 벨란겔의 3점포로 급한 불을 껐고, 김준일의 자유투 1득점과 라건아의 속공 득점이 이어지며 1분 55초를 남기고 81-70으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가스공사의 양우혁

라건아가 20점 12리바운드, 양우혁이 13점, 벨란겔이 12점 9어시스트로 가스공사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가스공사는 이날 3점 슛 35개를 던져 절반 가까운 16개를 넣어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날 경기는 '슈퍼 루키' 가스공사 양우혁, kt 강성욱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는데, 양우혁이 팀 승리와 함께 판정승을 거뒀다.

강성욱은 12분 40초를 뛰며 2득점을 기록했다.

kt에선 윌리엄스가 3점 슛 5개를 포함해 33점 7리바운드로 직전 부산 KCC전(41점)에 이어 고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소노의 나이트, 이정현

공동 8위 팀끼리 격돌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원정팀 고양 소노가 현대모비스를 74-64로 제압했다.

4연패를 끊어낸 소노는 9승 15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7위로 도약했고, 현대모비스는 8승 16패가 되며 9위로 밀려났다.

소노의 이정현이 19점 8어시스트, 케빈 켐바오가 18점 12리바운드, 네이던 나이트가 15점 15리바운드, 제일런 존슨이 14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합작했다.

현대모비스에선 레이션 해먼즈(18점 10리바운드)만 두 자릿수 득점을 남겼다.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