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경북 포항시가 25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하 분산특구)으로 최종 지정됐다.
분산특구는 전기가 만들어지는 곳에서 전기를 쓰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전력 시스템'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선정하는 지역이다.
포항 분산특구는 '무탄소에너지 공급시스템 실증 모델'로 지정됐다.
해당 모델은 흥해읍 일원 영일만 산업단지(4백44만㎡)를 중심으로 그린 암모니아 기반의 수소엔진 발전(40㎿) 실증을 통해 '무탄소 분산전원'을 상용화해 청정전력을 지역 수요기업에 직접 공급하는 것이다.
그린 암모니아(Green NH3)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신재생에너지로만 생산되며, 수소에너지 확보와 유통을 쉽게 하는 화합물이다.
그린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아모지사가 개발한 암모니아 크래킹 설비를 활용해 수소 전환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GS건설, 아모지, HD현대인프라코어가 분산 사업자로 참여한다.
이번 분산특구 지정으로 무탄소 분산발전원이 영일만 산업단지 내 입주하고 있는 이차전지 등 제조기업들의 전력 수요 증가와 더불어 재생에너지 간헐성, 송전망 한계 등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했다.
포항시와 경북도, 분산에너지 사업자, 산단 입주기업 등은 분산특구 협의체를 구성하고 특화지역 기반 조성 및 효율적 운영을 위한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분산특구 지정은 포항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그린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전력 실증사업을 통해 지역 수출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높일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psik@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