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탄 전야인 24일(현지시간) 어린이들의 전화를 받으며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알려주는 '일일 상담원'으로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플로리다주 자신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의 '산타 추적(Santa Tracker)'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과의 대화에서도 특유의 직설적이고 안보를 강조하는 화법을 섞은 농담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클라호마주 세펄파에 사는 4살 어린이와의 통화에서 산타 추적기가 왜 필요한지 설명하며 "우리는 나쁜 산타가 우리나라에 침입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 싶단다"라고 농담을 건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가 놀라지 않도록 곧바로 "산타는 좋은 분이고, 너를 사랑한단다"라고 안심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멜라니아 여사 역시 아이들에게 산타가 언제 마을에 도착하는지, 산타를 위해 쿠키를 준비해야 하는지 등의 질문에 상냥하게 답하며 분위기를 맞췄습니다.
NORAD의 산타 추적 작전은 올해로 70년째를 맞은 미국의 대표적인 성탄절 전통인데요.
미국과 캐나다의 합동 방위 조직인 NORAD는 평소 북미 대륙의 상공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지만, 매년 12월 24일에는 레이더와 위성, 정찰기 등을 총동원해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비는 산타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작 : 전석우
영상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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