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제외 11개 중 2개 '따따블'·3개는 '공모가 2배' 달성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12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하루에 한 종목꼴로 신규상장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4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종목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포함해 총 21개다. 코스피 상장 1개 종목, 코스닥 상장 20개 종목이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18일간이어서 하루에 한 종목 이상 상장한 셈이다.
스팩 상장을 제외하면 이 기간 에임드바이오[0009K0], 테라뷰[950250], 페스카로[0015S0], 이지스[261520], 쿼드메디슨[464490], 아크릴[0007C0],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478340]지, 알지노믹스[476830], 삼진식품[0013V0], 리브스메드[491000] 등 10개 종목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티엠씨[217590]는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새내기주들의 상장 첫날 성적표는 대체로 우수했다.
에임드바이오와 알지노믹스는 코스닥 입성 첫날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달성했다.
에임드바이오는 둘째 날, 알지노믹스는 둘째 날과 셋째 날에도 30.00%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크릴은 상장 첫날 243.59% 급등했고, 영국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테라뷰와 삼진식품은 각각 100.00%와 152.76% 오르며 '따블'(공모가의 2배)로 거래를 마쳤다.
페스카로(종가 기준 74.84%), 이지스(36.67%),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64.55%)는 장중 '따블'을 터치했다.
이외 쿼드메디슨은 17.53%, 올해 마지막 코스피 상장 종목인 티엠씨는 80.32% 각각 상승했다.
전날인 24일 상장한 의료기기업체 리브스메드는 개장 직후에는 공모가의 1.3배로 상승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9.8%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정책과 기업공개(IPO) 시장 모두 우호적인 환경으로 바뀌면서 당분간 신규 상장사들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IPO '대어'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LS그룹 계열의 에식스솔루션즈 등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한화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기관투자자들은 공모주 의무보유확약을 걸어야 우선 배정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신규 상장 종목들의 평균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많이 증가했다"며 "상장 직후 유통물량이 적다 보니 공모주 가격이 빠르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보통 연말에는 IPO가 쉬어가는 패턴이지만, 이달은 상장이 몰렸다"면서 "바이오와 AI가 비상장 시기부터 기대감을 키우며 IPO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정부가 코스닥 시장 지원 정책을 통해 상장·상장폐지 제도를 전면 개선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상장을 불확실한 이벤트가 아닌 제도적으로 관리되는 회수 경로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도 IPO 시장 활성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u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