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이브 불난 집에 갇힌 70대…소방 당국에 구조

연합뉴스 2025-12-25 00:00:15

(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불이 난 집에 갇혔던 70대 여성이 119종합상황실 직원과 현장 대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A씨가 구조되는 모습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께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2층짜리 상가 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

당시 이 건물 2층 주택에 있던 70대 여성 A씨는 자욱한 연기 속에 갇혀 소방 당국에 구조 신고를 했으나, 얼마 안 가 연락이 끊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도 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 측은 여러 차례에 걸쳐 A씨에게 통화를 시도했고 재차 연락이 닿자 최대한 연기가 적은 곳으로 이동할 것을 안내했다.

A씨와 통화를 이어가며 실시간으로 위치를 전달받던 상황실 직원은 A씨로부터 "건물 1층 철문이 막혀 있다"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

이에 해당 직원은 곧바로 현장에 해당 내용을 전파했고 대원들은 철문을 부수고 너머에 있던 A씨를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14분 만이었다.

구조된 A씨는 연기를 흡입해 공기 호흡기 등을 착용한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현장 대원들은 A씨에 대한 구조를 마친 뒤 오후 7시 23분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 현장에서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19종합상황실과 현장 대원 간의 유기적인 공조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사례"라고 말했다.

s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