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 어려운데…공무원 사칭 사기에 강원 18건 피해

연합뉴스 2025-12-24 19:00:04

김정수 도의원 "문자 안내·공문 발송 등 적극 대응해야"

김정수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강원도에서도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김정수(철원1·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의원이 강원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공무원 사칭 사기 시도 사례는 총 146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8건은 실제 피해로 이어졌다.

사기꾼들은 대부분 위조한 명함 이미지를 문자메시지로 전송한 뒤 물품 구매 대행이나 공사 자재 선구매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김 의원은 "서민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공신력 높은 행정기관을 사칭해 도민과 소상공인에게 금전적 피해는 물론 깊은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행정기관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와 지자체가 이미 보도자료 배포와 예방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지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문자 안내와 공문 발송 등 보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무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적으로 대리 구매를 요청하지 않는다"며 "도민과 소상공인들께서는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반드시 해당 행정기관에 먼저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conan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