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나주시는 지역 내에서 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잇따라 검출돼 연말연시 야외 행사를 취소하고 방역을 강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윤병태 시장 주재로 긴급현안 회의를 열고 내년 1월 1일 금성산 해맞이 행사를 포함한 연말연시 집합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관내 기관과 사회단체에도 실외 행사 취소 또는 연기를 권고했다.
다중이용시설 방역, 가금 농가 출입 통제와 차량 이동 제한, 축산 차량과 인력 소독, 농장 인접 지역 간 이동 자제, 철새 도래지 출입 금지 등도 시행한다.
나주시는 최근 봉황면과 동강면 오리 농가 2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발생 농장 통제와 일시 이동 중지 조치를 하고 긴급 호소문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방역 동참 및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시는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정밀 예찰과 집중 소독을 지속하고 있으며 축산 차량 소독 강화 등 수평 전파 차단을 위한 방역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윤병태 시장은 "올해는 평년보다 철새 도래 시기가 앞당겨지고 개체 수도 많이 증가했다"며 "감염력은 10배 이상, 발생 위험은 최대 20배까지 증가한 상황이어서 거점 소독시설을 중심으로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오리는 닭에 비해 증상이 늦고 미약하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어 농가의 예찰과 철저한 소독이 중요하다"며 "축사 출입 시 장화 교체, 소독약 유효기간 확인 등 기본 방역 수칙을 꼼꼼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areum@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