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표 "광주시장 후보 구체적 염두…전남지사는 물색 중"

연합뉴스 2025-12-24 16:00:02

"호남서 기초의원 다인선거구 공략…풀뿌리 기반 확장"

낮은 당 지지율에 "전국 돌며 저 개인 지지율 수준까지 견인"

광주 방문한 조국 대표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광역단체장 후보군과 관련해 "광주시장은 염두에 둔 사람이 있고, 전남지사는 찾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4일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인선거구 중심으로 최대한 많은 후보를 내 풀뿌리 기반을 닦는 것이 목표지만, 선거 결과가 서로 연결되는 만큼 광역 후보를 내지 않고 기초만으로 갈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시장 후보는 추상적인 수준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염두에 둔 인물이 있다"며 "전남지사 후보는 솔직히 아직 많이 찾지는 못했지만, 포기한 것이 아니라 계속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행정부와 대통령이 잘하고 있지만 조국혁신당과 조국 개인의 독자적인 기능과 역할이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조국혁신당이 '레드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이재명 정부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빠진 상태"라며 "총선 때는 유권자의 표가 두 개(지역구·비례)였지만 지금은 하나인 상황에서 민주당을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점도 직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기본 노선으로 "호남과 TK 등 특정 정당이 독점한 지역에서는 경쟁하고,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협력해 전국적으로 국민의힘 광역·기초단체장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호남 전략으로는 다인선거구가 많은 광주·전남에서 3∼5인 기초의원 선거구를 중심으로 최소한 한 명이라도 지방의회에 진입해 발언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 대표는 "호남과 TK 모두에서 경쟁이 필요하다"며 "단체장을 뽑고도 감옥에 가거나 당선이 취소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담양·영광·곡성 재선거 사례처럼 경쟁이 있어야 투명해지고 부패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혁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합당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조국 개인 지지율이 당 지지율의 3배 수준인 만큼, 지방선거를 계기로 전국을 돌며 당 지지율을 개인 지지율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내란전담재판부법, 정통망법, 필리버스터 규제, 현수막 규제 등에서 민주당과 다른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며 "부동산 문제 역시 토지공개념 3법 재도입 등 충격적 수준의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pch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