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트럼프 때리기에도…파월, 지지율 美 3부 요인중 최고

연합뉴스 2025-12-24 13:00:23

'직무수행 지지율' 갤럽 조사에서 파월 44%…트럼프는 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측)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우측)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주요 인사 중 가장 높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더힐에 따르면 갤럽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성인 1천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파월 의장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44%로 조사 대상 13명 중 가장 높았다.

특히 민주당원의 46%가 파월 의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데 이어 공화당원 34%, 무당파 49%가 지지를 표명하는 등 응답자의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평가가 좋았다.

내년 5월 임기가 종료되는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 연준의 독립성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과감하게 인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파월 의장을 '멍청이'라고 비난했고, 해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연준 개보수 비용의 과다 지출 논란을 제기하는 한편, 임기 만료까지 13년이 남은 연준 이사 리사 쿡에 대해 주택 담보 대출과 관련한 의혹을 이유로 해임을 통보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36%로 조사됐다.

지지율 조사는 파월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 고위인사들과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도부를 상대로 실시됐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41%,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JD 벤스 부통령은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의 지지율로 조사 대상 중 가장 지지율이 낮았다.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