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證 "美 국가차원 AI 지원지속…버블 붕괴 걱정 지나쳐"

연합뉴스 2025-12-24 10:00:03

iM증권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iM증권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자리 잡은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 논란에 대해 "버블 붕괴를 걱정하기엔 국가 차원의 지원이 지속되고 있다"고 24일 짚었다.

박윤철 연구원은 이날 해외주식 관련 보고서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AI 등 국가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인 '제네시스 미션'을 발표하며 AI 테마 반등을 주도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러면서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더해 줄 '스피드 법안' 하원 통과, AI 규제 연방화, (해군 신형 전함 건조 계획 등) 골든 플릿 등 국가 경쟁력 산업 지원에도 총력을 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내 전력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피드 법안을 통한 인프라 건설 속도가 늘어나는 것은 유틸리티, 미드스트림 등 전력 인프라 관련 테마의 장기적 모멘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런 만큼 "AI 관련 과대낙폭 기업은 여전히 저가매수 메리트가 있어 보이며 정부 지원 관련 테마에서도 기회가 계속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다만 AI 산업 투자 주체인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압박 자체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투자의 시대가 이어지는 만큼 주당순이익(EPS) 상승은 지속되나 수익성, 건전성 등 문제가 밸류에이션 등락으로 연결되는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예컨대) 일론 머스크 테마는 항상 그래왔듯이 기대가 선행하며 급등과 급락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단기적으론 금리 등 통화정책을 주시하며 급등락의 궤적 반복이 예상되나 장기적으론 기술력 우위에서 해자를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본 금리 인상과 함께 관세의 점진적인 반영, 투자의 시대 지속, 유권자 표심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이 소비를 자극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사실상 물가는 상승 추세에 있으며 장기국채 상방압력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곧 증시 제약 요인"이라며 "광범위한 상승보다는 순환매 지속과 증시는 등락 속 울퉁불퉁한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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