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로컬브랜드 육성 상권, 이미지 개선되며 매출 증가"

연합뉴스 2025-12-24 08:00:04

서울신용보증재단, 1기 상권 5곳 사업 성과 분석

장충단길 상권 관련 키워드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이 진행된 상권은 정체성 확립과 이미지 개선 효과로 실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2022∼2024년 추진한 1기 로컬브랜드 상권인 양재천길, 하늘길, 선유로운, 장춘단길, 오류버들시장의 성과를 분석한 보고서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효과분석: 1기 상권을 중심으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은 특색과 매력을 지닌 골목상권을 발굴해 지역 기반 로컬 콘텐츠와 연계해 '머물고 싶은 상권'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반응을 분석한 결과 다섯 개 상권 모두에서 고유 브랜드 요소와 장소성이 강화된 것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양재천길은 '양재아트살롱', '축제', '체험' 등 문화예술 체험 상권이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장충단길은 '골목상권', '맛집' 등 키워드가 늘어 외식 중심 목적지형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체 지원 기간에 로컬브랜드 지원을 받은 상권들의 매출 증가율은 지원받지 않은 곳에 비해 2.9%포인트 더 높았다.

다만 이는 정책 영향뿐 아니라 경기, 계절성, 물가, 코로나19, 상권의 고유한 성장 등 외부 요인을 모두 포함한 수치인 만큼 정책효과를 분리해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최항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이 상권의 정체성 확립과 이미지 개선을 넘어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졌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사업을 고도화하고 확대해 나가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ae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