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GDP '깜짝' 성장…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비 3.8p 하락
USTR 中반도체 추가관세 18개월 유예에 뉴욕증시 상승 마감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 대체로 올라…코스피200 선물 0.80%↑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경제 깜짝 성장과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코스피가 '산타랠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39포인트(0.28%) 오른 4,117.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고점에 근접한 원/달러 환율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550억원을 순매수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기관도 3천497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개인은 1조2천802억원을 순매도하며 상단을 제한했다.
그런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도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하며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나스닥종합지수는 0.57% 뛰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6% 오른 6,909.79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내놓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4.3% 증가해 시장 전망치(3.3% 성장)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당위성이 약해졌으나,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업실적 낙관론이 부각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즉각 지원사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나는 시장이 잘 나가고 있을 때 새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기를 원한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시장을 파괴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제 상황과 전망을 보여주는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의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89.1(1985년=100 기준)로 전월(92.9)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는 결과가 나온 직후에는 매물이 출시되며 한때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제한된 등락을 보이던 증시를 밀어올린 건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를 관보에 게재하면서 관세를 포함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도 추가로 부과할 관세율을 '0%'로 설정했다.
이어 18개월 뒤인 2027년 6월 23일에 관세율을 인상하고, 그 관세율은 관세 부과 최소 30일 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이는 지난 10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반영한 조치"라면서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의 마찰 확대보다는 희토류 문제 등을 고려해 긴장 완화를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미 정상회담에서 확정된 내용이었지만 이를 계기로 엔비디아(+3.01%)가 상승 전환하는 등 반도체 중심으로 안도 랠리가 나타나면서 지수 상승이 진행됐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02%, MSCI 신흥지수 ETF는 0.56%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55% 상승했으나, 러셀2000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각각 0.69%와 0.24%씩 하락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0.80% 상승했다.
hwangch@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