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절도범들에 뚫린 외벽 창문에 보안 철조망

연합뉴스 2025-12-24 01:00:03

도난사건 발생한 아폴론 갤러리 창문에 보안용 철조망 세운 루브르 박물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지난 10월 말 도난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왕실 보석 전시관 외벽 창문에 보안용 철조망이 설치됐다.

박물관은 23일(현지시간) 오전 왕실 보석 전시관인 아폴론 갤러리 창문에 대형 철조망을 설치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밝혔다.

이 창문은 지난 10월 19일 절도범들이 전시관 내부에 침입할 때 이용한 통로다.

로랑스 데카르 박물관장은 최근 상원 의원들 앞에서 크리스마스 이전에 보안용 철조망을 다시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폴론 갤러리 외벽 창문엔 과거 철조망이 설치돼 있었으나 2003∼2004년 갤러리 복원 공사 당시 제거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프랑시스 슈타인보크 박물관 부관장은 "이것은 도난 사건 이후 결정된 긴급 조치 중 하나"라며 "다른 창문들의 보안 강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부터는 박물관 인근 카루젤 로터리에 이동식 경찰 초소도 배치됐다. 슈타인보크 부관장은 "연말 연휴 기관과 방문객이 급증하는 시기에 (경찰들이) 상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엑스 공지에서 또 "내년부터는 안전 설비 기본 계획 1단계에 따라 추가로 100대의 감시 카메라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지난 10월 발생한 도난 사건에서 모든 교훈을 얻어 안전 체계의 변혁과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