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초등학생들이 스마트폰 대신 술래잡기와 발야구 등 신체활동을 하며 놀 수 있도록 한 결과 비만율 감소는 물론 식생활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과 비만 예방을 위한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의 2025년 운영 성과를 23일 발표했다.
최근 TV 시청과 스마트폰 이용 증가로 아동·청소년의 비만군율이 늘면서 복지부와 개발원은 초등학생 아동비만 예방사업인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 아동들은 놀이형 영양교육과 신체활동 프로그램 등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돕는 교육을 받는다.
올해 이 사업에 참여한 아동 8천800명 가운데 사전·사후 신체 계측과 설문조사에 참여한 5천2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비만군(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26.7%로 전년(28.9%) 대비 2.2%포인트(P) 낮아졌다.
체질량지수 역시 같은 기간 17.58에서 17.54로 0.04kg/㎡ 감소했다.
하루 1시간 이상 운동하는 아동 비율은 같은 기간 10.7%P 상승했고,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아동 비율은 50.1%에서 41.4%로 8.7%P 줄어 활동적인 생활 습관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생활도 개선됐다. 채소·과일·유제품·건강간식 섭취에 대한 응답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건강 식생활 실천 점수'는 74.2점에서 80.0점으로 5.8점 상승했는데 이는 놀이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들이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복지부는 분석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초등 중학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아동비만 예방관리 프로그램 매체를 확대·개정해 내년 상반기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아동비만에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