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호스텔 총기 난사 용의자 1명 체포

연합뉴스 2025-12-24 00:00:25

지난 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일어난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한 호스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은 22일(현지시간) 이달 초 12명이 숨진 호스텔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2세 남성인 이 용의자는 지난 6일 하우텡주 프리토리아 서쪽 애테리지빌 타운십(흑인 집단거주지)의 솔즈빌 호스텔 바에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2명을 살해하고 13명을 다치게 한 뒤 달아난 괴한 3명 중 하나다.

그는 전날 사건 현장에서 동북쪽으로 340㎞ 이상 떨어진 동북부 림포포주 보틀로콰 마을로 이동 중 체포됐다. 경찰은 그의 차량에서 사건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허가 총기도 회수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남아공은 인구 약 6천300만 명 중 매년 2만 명 넘게 살해될 정도로 살인 사건 발생률이 높은 나라다. 현지 경찰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하루 평균 63명이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에도 하우텡주 요하네스버그 외곽 베커스달 지역 타운십의 한 술집에서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에 9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에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연말연시 다수의 인명 피해를 동반한 강력범죄가 증가 추세에 있다"며 "더욱 경계하고 유의해 안전한 휴가철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