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고준용 대행 "우리도 IBK처럼…반전할 수 있을 것"

연합뉴스 2025-12-24 00:00:23

10연패 수모 속 김상우 감독 사퇴…데뷔전 앞둔 고 대행 "위기 극복할 것"

인터뷰하는 고준용 삼성화재 감독대행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팀 통산 최다 연패 수모 속에 지휘봉을 잡은 고준용 삼성화재 감독대행은 "우리 팀도 (여자부) IBK기업은행처럼 반전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고준용 대행은 2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방문 경기를 앞두고 사령탑으로서 첫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고 대행은 "처음 대행을 맡으라는 말을 들었을 때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이는 내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겐 범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며 "훈련 과정에서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17일 KB손해보험전에서 패하면서 창단 후 최다인 10연패 늪에 빠졌다.

2022년 4월부터 팀을 이끌던 김상우 전 감독은 19일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고준용 대행이 당분간 팀을 이끌게 됐다.

사령탑 데뷔전을 앞둔 고준용 대행은 "김상우 감독님은 많이 힘들 것이라고, 잘 이겨내라고 격려해주셨다"며 "감독님 말씀처럼 지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대행은 삼성화재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세터 문제에 관한 질문에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과 노재욱은 훈련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일단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공격력이 살아나야 해서 (호흡이 좋은) 도산지를 오늘 경기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고 밝혔다.

올해 V리그에서 감독대행이 나온 건 여자부 IBK기업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초반 1승 8패, 7연패 수렁에 빠지자 지난 달 22일 김호철 감독이 사퇴하고 여오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여 대행 부임 후 7경기에서 5승 2패로 선전하며 최하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