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화 앞둔 옛 제천 청풍교 새 이름은 '청풍호 바람달정원'

연합뉴스 2025-12-24 00:00:21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정원화사업 중인 제천의 옛 청풍교 공식 명칭을 '청풍호 바람달정원'으로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청풍호 바람달정원' 조감도

앞서 충북도는 옛 청풍교의 새 이름을 찾고자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에는 총 565건의 명칭이 접수됐고, 전문가 심사와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청풍호 바람달정원'이 낙점됐다.

이 명칭은 '바람'과 '달'이라는 자연적 이미지를 결합해 청풍호반의 수려한 경관과 정원이 지닌 감성적 풍경을 시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바람이 스치고 달빛이 머무는 호수 위 다리정원이라는 공간적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담아냈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정선미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청풍호 바람달정원은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명칭"이라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85년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에 건설된 옛 청풍교(총길이 315m, 폭 10m)는 상판 처짐 등 안전 우려로 2012년 청풍대교 완공과 함께 용도 폐기됐다.

이후 옛 청풍교의 관리 책임을 가진 충북도는 철거보단 업사이클링을 선택, 이곳에 교량의 원형을 활용한 정원과 걷기길·포토존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jeon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