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퀸, 51년만에 크리스마스 소재 노래 공개

연합뉴스 2025-12-24 00:00:21

두 번째 앨범 수록곡에서 제외된 후 지금껏 비공개

2019년 아카데미상 수상식 때 스크린에 비친 프레디 머큐리의 생전모습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영국의 록밴드 퀸이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만든 노래가 51년 만에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퀸의 기타 연주자 브라이언 메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1974년에 녹음한 '낫 포 세일(폴라베어)'이라는 곡을 소개했다.

이 곡은 퀸II 앨범 중 A면의 주제인 '백색의 세계'와 일맥상통하는 북극곰과 겨울 풍경 등을 노랫말에 담았다.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프레디 머큐리 특유의 보컬도 당시 퀸의 사운드와 부합하지만, 이 곡은 최종적으로 퀸II 수록곡에서 제외됐다.

이후 퀸의 전신 밴드인 '스마일'이 연주한 버전이 불법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퀸이 연주한 이 곡은 지금껏 비공개 상태로 남아있었다.

메이는 "아주 오래된 노래이지만, 이 버전을 들어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는 내년에 발표할 퀸II 리빌드 앨범에 이 곡을 수록할 예정이라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 먼저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70년에 결성된 퀸은 전 세계적으로 3억 장의 음반을 판매한 대중음악 사상 최고의 밴드 중 하나다.

퀸의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는 1975년 영국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위 아 더 챔피언스', '어나더 원 바이츠 더 더스트'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프레디 머큐리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