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한 경제 2년 연속 3%대 성장…건설·광공업 견인

연합뉴스 2025-12-24 00:00:08

국가데이터처, 북한 주요통계지표…남북 GDP 격차 59배

인구는 2천587만…0∼14세 비중 18.7%, 상대적으로 젊어

첫눈 맞는 북한 학생들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지난해 북한 경제가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이 10%대 늘었으며 교역의 대부분은 중국이 차지했다.

남북한의 국내총생산(GDP) 격차는 59배, 1인당 소득 격차는 29배였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를 23일 발표했다. 국내외 관련 기관에서 작성한 통계를 수집·재분류한 자료다.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 증가율은 3.7%를 기록했다. 2023년(3.1%)에 이어 2년 연속 3%대 성장세다. 지난해 성장률은 2016년(3.9%) 이후 가장 높다.

국가 정책 사업 추진 강화, 북·러 경제 협력 확대 영향으로 분석됐다.

건설업(12.3%), 광공업(7.6%)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1.3%), 전기·가스·수도업(0.9%)도 늘었으나 농림어업은 1.9% 감소했다.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은 43조7천억원이었다. 남한(2천556조9천억원)의 59분의 1 수준이다.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44조4천억원으로, 남한(2천593조8천억원)이 58분의 1 수준이다.

북한의 국민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민총소득은 171만9천원으로 1년 전보다 8.2% 늘었다. 남한(5천12만원)과의 격차는 29.2배로 나타났다.

지난해 북한의 무역총액은 27억달러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남한(1조3천154억 달러)과의 격차는 488배에 달했다.

수출은 3억6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으나 수입이 4.4% 줄어든 23억4천만 달러였다.

최대 수출 품목은 가발·신발·모자 등의 경공업 품목인 '조제우모와 솜털 및 그 제품'으로 전체 수출의 52.5%를 차지했다. 최대 수입 품목은 '광물성연료, 광물유'로 19.1%의 비중을 나타냈다.

최대 교역국은 중국이다. 중국과의 교역 비중은 98.0%로 사실상 거의 모든 무역이 중국에 집중됐다. 아르헨티나(0.6%)와 베트남(0.5%)도 소폭 차지했다.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은 478만t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남한(419만t)보다는 59만t 크다.

쌀 생산량은 215만t으로 1.8% 늘었으며, 이는 남한(359만t)의 59.9% 수준이다.

2025 북한의 주요통계지표

지난해 북한의 인구는 2천587만명으로 남한(5천175만명)의 절반 수준이며, 남북을 합한 총인구는 7천762만명이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60명으로 남한(0.75명)보다 0.85명 더 많다.

연령계층별 인구 비중은 0∼14세가 18.7%를 차지하고, 15∼64세 69.8%, 65세 이상은 11.4%다. 남한보다 0∼14세 인구 비중은 8.1%포인트(p) 높고, 65세 이상 비중은 7.8%p 낮아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구조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남자가 72.5세, 여자가 78.8세로 조사됐다.

남한보다 남자는 8.9세, 여자는 8.3세 짧다.

북한의 인구 1만명당 대학생 수는 208.0명으로 남한(518.9명)의 40.1% 수준이었다.

s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