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상금 4억' 세계기선전 32강서 중국 리쉬안하오와 격돌

연합뉴스 2025-12-23 20:00:09

박정환 vs 쉬하오훙, 변상일 vs 라이쥔푸, 스미레 vs 쉬자위안

신진서 9단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개인 통산 10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신진서(25) 9단이 세계기선전 첫판부터 껄끄러운 상대를 만났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는 23일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개막식에서 32강 대진 추첨한 결과 중국의 리쉬안하오(30) 9단과 맞붙게 됐다.

12월 중국랭킹 9위인 리쉬안하오는 지난해 메이저 기전인 몽백합배에서 우승한 베테랑 기사다.

지난 2021년에는 자국 내에서 인공지능(AI) 치팅 논란이 일기도 하는 등 뒤늦게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박정환 9단

신진서는 리쉬안하오를 상대로 3승 2패로 앞서 있지만 2022년 춘란배와 2023년 몽백합배에서는 일격을 당해 탈락하기도 했다.

신진서는 대진 추첨식에서 "세계 최대 규모 상금의 대회를 만들어 주신 신한은행과 매경미디어그룹에 감사하다"며 "올해 중요한 대회마다 성적이 좋지 않아 이번 대회에는 칼을 많이 갈고 나왔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3위 변상일 9단은 32강에서 나란히 대만 프로기사와 대결한다.

박정환은 대만 1인자 쉬하오훙 9단과 만나고 변상일은 라이쥔푸 9단과 맞붙는다.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은 일본기원 소속의 쉬자위안 9단과 첫 대국을 펼치게 됐다.

세계기선전 32강에 참가하는 선수들

1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대회 중 가장 많은 우승 상금 4억원을 내건 세계기선전은 24∼29일 32강부터 4강까지 대국을 치른다.

초대 챔피언을 가릴 결승전은 내년 2월 3번기로 펼쳐진다.

매 라운드가 끝나면 국가별 분산 배치 원칙에 따라 차기 라운드 대진을 추첨한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다.

◇ 제1회 세계기선전 32강 대진 및 상대 전적(앞쪽 기준)

▲ 김명훈 9단 vs 리친청 9단(중국) - 0승 2패

▲ 김지석 9단 vs 왕싱하오 9단(중국) - 1승 0패

▲ 박민규 9단 vs 하꾸윈안 아마5단(베트남) - 첫 대결

▲ 박정환 9단 vs 쉬하오훙 9단(대만) - 3승 2패

▲ 박진솔 9단 vs 이야마 유타 9단(일본) - 첫 대결

▲ 변상일 9단 vs 라이쥔푸 9단(대만) - 0승 1패

▲ 신민준 9단 vs 고야마 구야 7단(일본)- 첫 대결

▲ 신진서 9단 vs 리쉬안하오 9단(중국) - 3승 2패

▲ 안성준 9단 vs 양카이원 9단(중국) - 0승 1패

▲ 윤준상 9단 vs 사다 아쓰시 7단(일본) - 첫 대결

▲ 이지현 9단 vs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일본) - 0승 1패

▲ 이창석 9단 vs 딩하오 9단(중국) - 첫 대결

▲ 한승주 9단 vs 탄샤오 9단(중국) - 0승 1패

▲ 허영락 5단 vs 이치리키 료 9단(일본) - 첫 대결

▲ 스미레 4단 vs 쉬자위안 9단(일본) - 첫 대결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