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곡성군이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급한 '전남형 기본소득'이 지급 한 달 만에 절반 이상 사용되며 지역 상권에 뚜렷한 소비 진작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곡성군에 따르면 지급 대상자 2만5천633명 가운데 97.3%인 2만4천936명이 전남형 기본소득을 1인당 30만원씩 지역화폐로 지난 11월 상순부터 수령했다.
그결과, 현재까지 총 지급액 74억8천만원 중 42억9천800만원이 사용돼 약 한달동안 사용률이 57.5%를 기록했다.
사용 업종은 일반음식점이 16.9%, 주유소 14.8%, 하나로마트 7%, 편의점 5.6%, 약국 4.9% 등 순으로 나타나 군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업종 소비가 많았다.
특히 전체 가맹점 1천359곳 중 837곳(61.6%)에서 결제가 이뤄져 소비가 특정 업종이나 일부 점포에 쏠리지 않고 지역 상권 전반으로 확산한 점도 눈에 띄었다.
상위 20개 가맹점의 사용액 비중도 26.2%에 그쳐 소규모 점포와 동네 상권까지 소비가 고르게 퍼진 것으로 분석됐다.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과 석곡·옥과전통시장 등 전통시장에서도 활발한 사용이 이뤄지며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곡성군 관계자는 "기본소득이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효과가 확인됐다"며 "향후에도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민생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곡성군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에 추가 선정돼 2026~2027년 2년간 주민들이 매월 15만원(연 180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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