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자력협력TF 정부대표에 '비확산전문가' 임갑수 대사

연합뉴스 2025-12-23 17:00:02

임갑수 외교부 駐루마니아 대사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한국의 원자력 발전 연료 농축·재처리 권한 확대를 미국과 협상할 정부대표로 국제 비확산 전문가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가 임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취재진과 만나 임 대사가 전날 한미 원자력협력 태스크포스(TF) 정부대표로 임명됐다고 말했다.

임 대사는 2016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비확산전문관으로 근무하는 등 원자력과 비확산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한국의 농축·재처리 권한 확대가 핵무기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미국 일각의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비확산 체제를 준수하면서 민간·상업용 발전을 위해 농축·재처리를 추진한다는 메시지가 임 대사 임명에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임 대사는 루마니아에서 신변을 정리하고 내달 초 귀국해 본격적인 정부대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대표는 조만간 설치될 한미 원자력협력 TF와 농축·재처리 관련 대미 협상을 총괄 및 조율한다.

TF는 외교부가 주도하면서 미 국무부 등과 교섭에 나서는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전문 부처·기관들도 참여할 전망이다.

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