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성 확인…'같은 회사'로 오인될 수준" 주장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자사 제품과 오프라인 공간 디자인을 모방한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B사에 대해 법적 대응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브랜드 정체성과 창작의 결과물을 모방해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고 소비자에게 혼선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강경 대응할 것"이라 말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브랜드 보호와 소비자 혼동 방지를 위해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B사를 상대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피해 보전을 위한 가압류를 신청했다.
지난 10월에는 부정경쟁방지법상 금지 청구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B사는 지난 2019년 설립된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로, 제품 디자인과 매장 콘셉트가 젠틀몬스터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내부 조사 결과 최소 30여개 이상 제품에서 높은 수준의 유사성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전문가에게 의뢰해 진행한 3차원(3D) 스캐닝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월 출시한 젠틀몬스터의 'JEFF' 모델과 B사의 특정 제품은 유사도가 99.9441%로 나타났다. 이 밖에 99%, 95% 수준의 유사도를 보이는 제품이 다수 확인됐다고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전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공간 디자인에서도 유사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오픈한 젠틀몬스터 상하이 매장과 지난해 문을 연 B사 명동 매장의 조형물 형태와 배치 등 공간 연출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또 지난 2021년 2월 젠틀몬스터가 공개한 파우치 제품과 같은 디자인이 지난 2023년 5월 B사 대표 명의로 출원·등록된 사실도 확인됐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이에 대해 지난 3월 특허심판원에 해당 디자인에 대한 무효 심판을 제기했으며, 현재 심결을 기다리고 있다.
su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