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축제 때 21만6천여명 방문…내년 도비 8천만원 확보
군의회 "재정운용 건전성 저해 우려 축제성 예산 동결·감액"

(서천=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매년 여름 보랏빛 물결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충남 서천 맥문동 꽃 축제가 2년 연속 지역 대표 축제로 선정됐지만, 증액 편성했던 내년 축제예산은 삭감됐다.
23일 서천군에 따르면 맥문동 꽃 축제가 충남도 주관 내년 1시·군 1품 축제 육성사업 평가에서 서천 대표 축제로 선정됐다.
지난 8월 28∼31일 열린 제3회 맥문동 꽃 축제에는 21만6천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도는 시·군별 대표 축제를 선정해 집중 지원함으로써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관광자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1시·군 1품 축제 육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대표 축제 선정으로 서천군은 내년 축제에 투입할 도비 8천만원을 확보했다.
군은 축제를 더 풍성하게 열어 관광객과 체류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자 올해보다 1억원 늘린 8억8천만원 규모의 내년 축제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김기웅 군수는 "이제는 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항 맥문동 꽃 축제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열린 제337회 서천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증액 편성됐던 1억원은 삭감됐다.
김원섭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당시 "정책 목표와의 적합성, 사업 규모의 적정성, 사업의 시급성을 중심으로 내년 예산안을 심사했다"며 "최근 대규모 사업 추진과 가용재원 부족 등 어려운 재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일회성·행사성 경비의 확대는 재정 운용의 건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행사·축제성 예산을 동결 및 감액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은이 기획예산담당관은 "예산 심의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는 한편 군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군의 성장과 지역 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bra@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