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직접투자액 9.3% 증가…금리인하·美관세 타결 영향

연합뉴스 2025-12-23 12:00:11

금융보험업·제조업 증가세 전환…북미·아시아 늘고 유럽 줄어

기획재정부 중앙동 청사

(세종=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해외직접투자가 올해들어 감소하다가 3분기에는 늘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해외직접투자액(총투자액 기준)은 160억6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 146억9천만 달러보다 9.3%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액은 올해 1분기(-4.2%)와 2분기(-6.0%) 연속 감소했으나 3분기에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153억8천만 달러)와 비교해도 6억8천만 달러(4.4%) 늘었다.

정부는 금리 인하 기조와 달러 가치 안정 등 국제금융시장 환경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했다.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타결로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투자 규모는 금융보험업이 79억7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42억1천만 달러, 정보통신업 7억6천만 달러, 도·소매업 6억9천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1∼2분기 감소세였던 금융보험업(26.5%)과 제조업(5.5%)에서 증가하며 전체 투자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정보통신업(-10.8%)과 부동산업(-20.2%) 등에서는 투자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64억8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43억5천만 달러, 유럽 25억1천만 달러 순이었다.

북미(24.6%)와 아시아(46.1%), 중남미(0.4%), 중동(16.4%)에서는 투자가 증가했지만, 유럽(-33.1%), 대양주(-13.9%), 아프리카(-30.4%) 등에서는 감소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금융보험업과 제조업 투자가 늘었고, 아시아에서는 정보통신업과 도·소매업이 증가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줄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공급망과 국제 통상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과 다각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hae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