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아동 돌봄시설에 로봇 시범보급…안전·교육·보건 지원

연합뉴스 2025-12-23 11:00:03

돌봄 지원 로봇 전시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내년에 저출생 극복 성금으로 아동 돌봄 시설에 돌봄 지원 로봇을 시범 보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성금 10억원을 투입해 돌봄 시설 10곳에 안전, 교육, 보건 3대 분야 인공지능(AI) 로봇 100여대를 순차로 배치할 계획이다.

안전 로봇은 화재, 가스 누출 등 이상 상황을 감지하면 화재 초동 대응 기능이 작동하며 AI 기반 순찰을 통해 돌봄 센터 외부에서의 사고, 외부인 침입 등 위험 요인이 일어나면 즉각 알리는 기능을 한다.

보건 로봇은 공기 살균·정화, 바닥 방역 등이 주 기능으로 원격 조종 및 자율주행으로 아동의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주야간으로 상시 로봇이 가동돼 돌봄 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로봇은 챗GPT 기반의 대화형 인공지능을 탑재해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로봇으로 음성 학습 코칭, 스토리텔링, 인지 게임 등 다양한 교육 지원 기능을 갖췄다. 발음 및 단어 인식 기술을 통해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돕는다.

또 아이들의 얼굴을 인식해 맥박, 호흡 등 생체 신호를 분석함으로써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도는 로봇 시범 보급과 함께 돌봄 종사자 AI 교육, AI 프로그램 운영 지원, 사후관리 등도 함께 제공해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저출생,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돌봄 인력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과 돌봄의 융합이 필수라고 판단해 로봇 보급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시범 사업을 통해 안전성과 신뢰성, 효율성 등을 확보해 성과를 내고 사업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