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재단, 2025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올해 북한이탈주민의 경제활동 참가율, 고용률 등 양적 지표가 지난해보다 개선됐다고 볼 수 있는 지표가 나왔다.
남북하나재단이 23일 발표한 '2025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북한이탈주민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4.8%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같은 기간 1.2%포인트 증가한 61.3%였고, 실업률은 5.4%로 0.9%포인트 감소했다.
일반 국민과 비교하면 경제활동 참가율, 고용률은 각각 0.8%포인트, 2.5%포인트 낮고, 실업률은 2.6%포인트 높았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일반 국민과 북한이탈주민의 고용률·실업률 격차는 각각 0.9%포인트, 0.7%포인트씩 좁혀졌다며 "일반 국민과 격차는 감소 추세"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경제활동의 질적 지표인 임금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은 261만4천원으로 지난해(261만6천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근속기간은 40.1개월로 1년 전보다 2.4개월 증가했고, '3년 이상' 장기 근속자 비중은 37.1%로 늘어났다.
남한 생활 만족도 조사에선 '만족한다'는 응답은 81.2%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해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15~19세'(92.9%)였다. 거주 지역으로는 '비수도권'(82.5%)이 높았고, 거주 기간은 '3~5년 미만'(83.2%)에서 가장 높았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41.5%)가 가장 높았으며, 불만족한 이유로는 '(북한·제3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해서'(24.3%)라고 응답한 비율이 제일 높았다.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이유로 '차별 또는 무시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 비율은 14%로 지난해보다 2.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조사 이래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주태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 북한이탈주민의 정착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 반가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는 탈북민의 안정적 정착과 지원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축하고자 매년 실시한다.
올해 조사는 1997년 1월~2024년 12월 국내 입국한 만 15세 이상 탈북민 2천500명을 대상으로 올해 5~6월 시행했다. 추후 재단 홈페이지와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서도 조사 결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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