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시는 초대 부통령인 성재(省齋) 이시영(1869∼1953) 선생의 생애를 조명하는 특별전 '세 가지 눈물- 성재 이시영'을 내년 3·1절까지 이회영기념관에서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시영 선생 서거 이후 처음 마련된 기획전으로, 을사늑약 체결 12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생의 삶을 다뤘다.
이시영 선생은 대한제국의 관료로서 을사늑약 체결을 끝까지 반대한 인물이다. 경술국치 직후 형제들과 함께 서간도로 망명해 무장 독립투쟁 기지와 신흥무관학교를 건설했다.
임시정부 법무총장·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광복 후에는 초대 부통령을 지냈다.
크게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되는 특별전의 첫 번째 주제는 '대한제국의 눈물: 오호통재'로, 1905년 을사늑약 당시 '대소위신조약변명서'를 올리며 흘린 항거의 눈물을 다룬다.
두 번째 주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눈물: 낡은 중절모의 눈물'에선 1945년 11월 5일 임시정부 요인으로 환국하기 위해 비행장에 도착한 당시 가족을 잃고 홀로 남아 흘린 눈물을 담았다.
마지막 주제 '대한민국의 눈물: 청년들 앞에 흘린 눈물'은 1951년 군 보급비 횡령으로 수많은 청년이 죽은 국민방화군 사건에서 이시영 선생이 부통령직을 내려놓으며 발표한 '국민에게 고함'을 다룬다.

특별전에서는 이시영 선생의 생애를 정리한 '성재선생실기 육필원고'가 최초 공개된다. 을사늑약 직후 이시영 선생이 쓴 상소문이자 격문인 '대소위신조약변명서', 망명 투사들의 삶을 기록한 '상하이 불령선인 궁핍 상황 문서(가칭)' 등 사료도 만나볼 수 있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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