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CIS 정상들과 만나 "공동 안보 협력 계속"

연합뉴스 2025-12-23 02:00:03

러시아 예르미타시 박물과 관람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독립국가연합(CIS) 정상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독립국가연합(CIS) 정상들과 만나 공동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비공식 CIS 정상회의를 열고 "폭넓은 영역에서 CIS 내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것이 우리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회경제적 발전, 안정성 강화, 공동 안보 등에서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특히 테러와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는 것이 CIS 국가 간 협력의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동 역사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고 왜곡 시도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발간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매년 새해를 앞두고 전통적 우방인 옛 소련 국가들의 정상을 초대해 결속을 다진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CIS 국가 정상들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예르미타시 박물관을 둘러보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 등 비공식 CIS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했다.

파시냔 총리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평화를 이루면 러시아와 아르메니아의 관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메니아는 영토 분쟁으로 갈등을 빚던 아제르바이잔과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평화 선언에 서명했다.

그러나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이날 CIS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바쁜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