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경쟁당국, 애플에 과징금 1700억원…"앱시장 지위 남용"

연합뉴스 2025-12-23 00:00:36

伊경쟁당국, 애플에 1천700억원 과징금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 경쟁 당국(AGCM)이 애플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단하고 과징금 9천800만 유로(약 1천700억원)를 부과했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날 "애플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갖는 앱스토어 시장에서 제삼자 개발자와 관련한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2021년 4월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도입해 앱이 사용자의 사이트 이용 기록 등 개인 정보를 활용할 때 사전 동의를 얻도록 강제하고 있다.

당국은 이 기능이 애플에만 유리하도록 비대칭적으로 설계돼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고 봤다.

타사 앱에는 복잡한 동의 절차를 강제하면서 애플 자사 앱에는 유리한 광고·검색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프랑스도 지난 3월 이런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고 보고 애플에 1억5천만 유로(약 2천6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루마니아·폴란드 등 유럽의 다른 경쟁 당국도 유사한 애플의 앱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를 조사 중이다.

ro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