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생보'·'아이들보이' 등 24종 수록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국립한글박물관은 미공개 소장품 중 문자적·문화적 가치가 빼어난 자료 24종을 소개한 해설집 '한글, 곰곰이 들여다보면'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해설집은 24종의 다양한 자료를 주제별로 엮어 다룬 대중 교양서다. 고화질 원문 이미지에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일반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해설집에서 다룬 '재미한국학생보'(The Korean Students' Review) 1권 3호(1915년 6월)는 국내에 다른 소장처가 없는 희귀본으로 한국인이 미국에서 발행한 최초의 영문 잡지다.
'아이들보이'는 최남선이 만든 어린이 잡지로 창간호의 경우 소장처가 드물다. "아무쪼록 글은 조선말로 쓰라"는 당부를 담았으며, 어린이를 한글 독자이자 문화 주체로 설정한 근대 아동 잡지의 출발점이다.
'코리안 리포지터리'(The Korean Repository)는 한국 최초의 영문 잡지로, 헨리 아펜젤러 목사, 윌리엄 베어드 선교사 등 외국인의 시선에서 조선의 언어·문화·사회상을 기록했다. 이번 해설집은 이를 한글 중심의 시각으로 다시 살펴보며 소개한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아직 선보이지 못한 소장품들을 널리 알리고, 한글과 한글문화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장품 연구와 대국민 공개에 힘써 한글 문화유산에 담긴 가치를 한 걸음 더 가깝게 만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해설집은 전국 주요 박물관 및 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전자책(PDF) 파일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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