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행사·사익추구 등 바뀌지 않아 실망스러워"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 교황청 지도자들의 권력다툼을 경고했다고 AFP·AP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교황청 지도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교황청에서 권력 행사와 남을 딛고 일어서려는 욕망, 사익 추구 등과 관련된 역학관계가 좀체 바뀌지 않는 모습을 실망스럽게 지켜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교황청에서 친구가 되는 것이 가능한지, 형제로서 진정한 우정을 맺을 수 있는지 스스로 묻게 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진정한 우정 속에서는 누구라도 소외되지 않고 지지받을 수 있으며 각자의 가치와 능력을 존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발언은 그의 교황청 봉직 경험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레오 14세는 2023년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돼 지난 5월 교황 선출 전까지 바티칸에서 일했다.
교황은 교황청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성탄의 교훈은 단순함과 겸손"이라며 "이것이 모든 표현에서 교회의 스타일이 되도록 더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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