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함평 신공장 착공식…2027년 완공 예정

연합뉴스 2025-12-23 00:00:20

노사 합동 안전 기원제 개최…내년 1월 착공

금호타이어 함평공장 건설 안전기원제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화재를 딛고 함평 신공장 시대를 본격화한다.

금호타이어는 22일 전남 함평군 월야면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함평공장 부지에서 노사 합동 안전 기원제를 거행했다.

노사가 함께 참석한 착공 행사로, 내년 1월 창고동 공사를 시작으로 실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와 정종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 등은 무사고·무재해를 기원하고 안전 최우선 원칙에 대한 공동 의지를 다졌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감리·소방·건축·전기 업체를 선정해 이번 주 중 함평군에 착공 신청을 할 예정이며 내년 초 허가가 나오면 곧바로 착공할 방침이다.

공사는 창고동을 시작으로 내년 4월 정련동과 압연동 공사에 들어가고 7월 생산동(공장) 건설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함평공장은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50만㎡ 부지에 창고·정련·공장 등 3개 동으로 지어진다.

2027년까지 1단계 건설 사업에 총사업비 6천609억원을 투입해 연간 타이어 530만본 및 이를 뒷받침하는 정련 고무 700만본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하고 2028년부터 본 가동에 나선다.

신공장은 스마트 제조 설비와 친환경 공정을 갖춘 미래형 생산체제로 추진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5월 17일 광주공장 화재가 발생한 후 자체 수습과 주민 피해 보상을 하며 경영 정상화에 주력해왔다.

금호타이어는 함평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일택 대표이사는 "오늘 안전 기원제가 착공의 힘찬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함평 신공장을 가장 앞선 공장이기 전에 가장 안전한 공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종오 노조 대표지회장은 "안전하고 사고가 없는 공장이 건립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