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도지사 "마지막 퍼즐 맞췄다…6개 특구와의 시너지 효과"
서울 청량리역까지 1시간 30분대…홍천군·주민·단체 노력 결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이상학 기자 = 용문∼홍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22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자 강원도민과 홍천군민들은 "100년 숙원이 드디어 해결됐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서울 청량리역에서 경기 양평군 용문역으로 이어지는 경의중앙선을 홍천군까지 32.7㎞ 연장하는 이 사업은 총 사업비가 1조 995억원 규모다.
2007년 예타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탈락한 후 18년 만에 재도전해 통과된 것이다.
이번 예타 통과로 서울의 3배, 제주도와 비슷한 크기이자, 전국에서 가장 넓은 기초자치단체인 홍천군에 처음으로 철도가 개통된다. 무엇보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곳이라 이번 예타 통과가 갖는 의미가 더 크다.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홍천에서 용문까지 버스를 탈 때 45분 걸리던 것이 24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급행열차 기준으로 홍천에서 청량리까지는 1시간 30분, 용산까지는 1시간 50분대로 각각 연결된다.
수도권 접근성은 춘천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된다.
당초 예타 통과 신청 시 총사업비는 8천442억원이었으나, 예타 통과 후 사업비는 1조 995억원으로 증액됐다.

예상되는 고용유발효과는 1만2천명, 생산유발효과는 1조8천억원 등으로 파급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 착공 및 준공, 열차 시험 운행 등을 거쳐 철도가 정식 개통될 예정이며, 전체 사업 기간은 8∼10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한 공동 기자설명회에서 "100년 숙원 사업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도와 홍천군, 경기도와 양평군 등 4개 지자체가 협업을 통해 지방비 30% 분담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천은 귀농·귀촌부터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무려 6개 사업이 복수로 지정됐는데 제대로 키워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유상범 국회의원(홍천·횡성·영월·평창)은 "이번 예타 통과는 철도 공백으로 고립됐던 홍천이 수도권과 연결되는 역사적 대전환"이라며 "2020년 총선에서 약속한 제1호 공약인 이 사업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예타 통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인 만큼 기본 및 실시설계, 예산안, 정거장 위치 확정, 배후 수요 극대화, 관광 산업 생활권 연계 전략 설계 등 모든 과정을 더 빠르고 치밀하게 추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성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도의장은 "광역철도 연결을 통해 홍천이 미래 산업도시로 가는 첫걸음을 뗐다"며 "도의회에서도 건의문을 올리며 함께 했다. 이번 통과는 도민과 하나 된 쾌거"라고 말했다.

신영재 홍천군수도 "철도는 홍천을 수도권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강원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사업 예타 통과로 국가항체클러스터 사업 역시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타 통과에는 전국 최초로 강릉에 신축되는 소방공무원 심신 수련원 사업도 포함됐다. 소방공무원의 마음 돌봄과 스트레스 회복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할 전담 시설을 짓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400억원이다.
김 지사는 "소방에서 처음으로 짓는 소방심신수련원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