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판교 PSM타워 공사장 사망사고 관련 하청업체 4명 입건

연합뉴스 2025-12-23 00:00:18

원청 시공사 삼성물산은 참고인 조사…입건 대상 늘어날 수도

(성남=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성남시 판교 PSM타워 신축 현장에서 근로자가 굴착기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 경찰이 굴착기 기사를 입건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이 현장의 하청업체 소속 50대 굴착기 기사 A씨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A씨는 지난 10월 29일 오전 7시 58분께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PSM타워 건설 현장에서 굴착기를 이용한 작업 도중 60대 근로자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PSM타워는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이 조성하는 소프트웨어진흥시설 중 한 곳으로, 터파기가 이뤄진 부지에 철골을 세우는 공사를 진행하던 중 이번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은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A씨 외에 같은 회사 소속의 유도원과 안전팀장, 현장소장을 함께 입건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대해서는 관련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앞으로의 수사 경과에 따라 하청업체에서 입건자가 추가될 수도, 원청업체인 삼성물산에서 입건자가 새롭게 나올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에 대한 폭넓은 조사 후 4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k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