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상, 2027년 새 교명 '사라고'로 일반고 전환

연합뉴스 2025-12-22 20:00:03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전경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현재 특성화고인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는 일반고로 전환하는 2027년부터 학교명을 '사라고등학교'로 변경한다고 22일 밝혔다.

학교 측은 '사라'(紗羅)에 담긴 '신성함'과 '고운 비단'의 의미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바라는 바른 품성(공공성·도덕성)과 아름다운 인성, 품격 있는 행동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라고등학교'라는 이름은 학생들이 고운 비단처럼 아름다운 인성과 신성한 마음가짐을 갖춘 품격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학교의 교육 철학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명 선정을 위한 학생 설문(346명 참여)에서는 '청온고등학교' 43%, 사라고등학교 36%, 다온고등학교 21% 순으로 나타났다.

교직원 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사라고등학교 56%, 다온고등학교와 청온고등학교 각각 22%였다.

3천55명이 참여한 지역주민 및 동문 설문에서는 사라고등학교가 61%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다온고등학교는 28%, 청온고등학교는 11%에 그쳤다.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및 동문 등 네 집단의 설문 결과를 각 25%씩 동일하게 반영하는 방식으로 최종 점수를 산출해 53%로 집계된 사라고등학교를 최종 교명으로 확정했다.

새 교명은 교육청 승인 절차를 거쳐 2027년 3월 1일 일반고로 전환하면서 공식 적용될 예정이다.

진규섭 교장은 "사라고등학교라는 새로운 이름은 제주 지역의 문화적 가치와 학생들이 바른 품성을 갖추어 성장하길 바라는 교육적 의지를 담고 있다"며 "새로운 교명을 바탕으로 2027년부터 더욱 미래지향적인 학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