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지난달 나이지리아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학생들이 전원 석방됐다고 AP통신, 영국 BBC 방송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나이지리아 경찰은 납치됐던 니제르주의 세인트 메리스 학교 학생과 교직원 130명을 석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이 학교에 총기로 무장한 괴한들이 들이닥쳐 학생 303명과 교직원 12명을 납치했다. 사건 직후 피랍 학생 50명은 개별 탈출에 성공했으며, 이달 초 학생 100명은 석방됐다.
당국은 성명에서 "나머지 학생과 교직원 130명을 구조했다"며 "현재 억류 상태인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바요 오나누가 나이지리아 대통령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석방된 학생들이 22일 니제르주 주도 민나에 도착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부모와 재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지금까지 총 230명이 석방됐다고 확인했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석방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석방 대가로 몸값을 지불했는지 등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아직 이번 납치의 책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없으며 사건 배후도 불분명하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몸값을 노리고 학생들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납치를 일삼는 무장 범죄 조직의 소행으로 본다.
사건이 발생한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무장 단체 수십곳이 치안이 부실한 마을에서 주민을 납치하고 몸값을 뜯어내는 범행을 잇달아 벌이고 있다.
다만 이번 가톨릭 학교 납치는 나이지리아에서도 대규모 집단 납치 사건으로 꼽힌다.
ric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