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철도노조 23일 총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연합뉴스 2025-12-22 17:00:09

전철 75.4%, KTX 66.9% 운행…화물은 긴급 물품 위주 운송

철도파업 앞둔 구로차량기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22일부터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한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사장직무대행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철도노조 파업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과 KTX 열차에 운전 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 및 외부 인력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파업 예고 기간 중 수도권전철은 평시 대비 75.4%(출근 시간대는 90% 이상 운행), KTX는 66.9%, 새마을호는 59%, 무궁화호는 62%의 운행률을 보일 전망이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하고, 평시 대비 21.5%의 운행률을 유지할 방침이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1만440명, 대체인력 4천877명 등 총 1만5천317명으로 평시 인력의 62.4% 수준이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www.korail.com), 역 안내방송, 여객안내시스템(TIDS), 차내 영상장치 등을 통해 고객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파업 예고 기자회견 연 철도노조

파업 돌입 시 운행 중지된 열차는 코레일톡과 홈페이지에서 '운행 중지'로 표출된다.

출퇴근 시간대 등 혼잡이 예상되는 주요 34개역에는 질서유지요원 212명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기간에는 열차 이용 전 운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바쁘신 고객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kj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