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수 후보 사퇴에 경선 '올스톱'…김성근 후보 "중단 유감"
단일화추진위 "모든 경우의 수 두고 대표자회의서 대책 논의"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내년 충북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윤건영 현 교육감에 맞설 진보 후보 단일화 작업이 난항에 빠졌다.
후보자 한 명이 돌연 사퇴하면서 경선 절차가 중단됐는데, 내부 갈등을 추스르고 진보 진영 결집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충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 후보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추진위원(선거인단) 모집 단계에 있던 후보 단일화 경선 작업이 전날 중단됐다.
경선에 참여한 강창수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장이 지난 20일 사퇴한 데 따른 결과다.
추진위에는 강 전 지부장과 김성근 전 도교육청 부교육감이 후보자로 등록한 상태였다.
강 전 지부장의 사퇴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선거운동 등과 관련한 김 전 부교육감 측의 활동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전 부교육감 측은 그러나 문제 소지가 없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측은 경선에 돌입하기 전 단일후보 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김 전 부교육감 측은 50대 50, 강 전 지부장 측은 65대 35 비율을 주장하며 맞섰고, 김 후보의 양보로 일단락됐다.
오는 24일까지 선거인단 모집을 완료하고 선거인단 명부 확정에 이어 26일부터 3일간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려던 추진위는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조만간 대표자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조장우 추진위 집행위원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경선의 기본은 후보가 여럿일 때인데, 두 명 중 한 명이 사퇴해 부득이 경선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경선이 중단된 데 따른 후속 조처와 단일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선출할 지 등은 모든 경우의 수를 두고 대표자회의에서 논의해야 할 부분이고 지금은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전했다.
반면 김 전 부교육감은 경선 중단 결정에 직접적인 불만을 내비쳤다.
김 전 부교육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입장을 밝혔지만 선거인단 모집 중단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저는 사퇴하지 않았고, 단일후보 선정 일정이 예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중단 전까지) 선거인단에 참여한 도민이 수천 명이나 된다"면서 "이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면서 후속 대처가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강 전 지부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이날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jeonch@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