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평균 잔액도 30대 2.2억, 압도적 1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 3분기(7∼9월) 주로 30·40대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평균 약 2억3천만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이 22일 공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차주(대출자)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평균 3천852만원으로, 2분기보다 26만원 늘었다.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2024년 4분기(전분기대비 -368만원)와 올해 1분기(-85만원) 뒷걸음쳤다가 2분기(+260만원) 늘어난 뒤 3분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가계대출 취급액 가운데 거의 절반(44.6%)을 차지한 주택담보대출만 보면, 신규 취급액 평균은 전 분기보다 1천712만원은 많은 2억2천707만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해당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기록이다.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은 최근 ▲ 2024년 4분기(-811만원) ▲ 올해 1분기(+826만원) ▲ 2분기(-479만원) ▲ 3분기(+1천712만원) 등으로 분기마다 들쑥날쑥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2천856만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40대(+2천289만원)·20대(+1천701만원) 순이었다.
지역 중에서는 수도권(+3천45만원)·대구경북권(+1천848만원)·강원제주권(+1천506만원)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DB반장은 "주택담보대출은 기조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인데, 특히 3분기 30·40대, 수도권을 중심으로 3분기에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규 취급액이 아닌 3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평균 잔액은 9천674만원으로 2분기보다 56만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평균 잔액(1억5천626만원)도 210만원 불었다.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평균 잔액은 분기마다 계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신규 취급액과 마찬가지로 30대(+549만원)·40대(+240만원), 수도권(+311만원) 중심으로 증가했다.
잔액 규모 역시 30대(2억2천137만원)가 압도적 1위였고, 20대(1억8천863만원)·40대(1억7천763만원)가 뒤를 이었다.

shk999@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