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돌봄 등 저출생 극복사업 확대…"현장 만족도↑"

연합뉴스 2025-12-22 12:00:14

생활권 내 무료 돌봄, 난임 시술 지원…내년 4천억 투입

K보듬 6000 1호점 개소식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올해 저출생 극복사업을 확대한 결과 현장 만족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올해 실행과제를 150개로 전년보다 50개 늘리고 예산도 전년의 1.8배 규모인 3천600억원을 투입했다.

그 결과 공동체 돌봄 모델인 'K보듬 6000' 이용 인원이 사업을 처음 시행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2만2천700명에서 올해 1∼10월 12만9천168명으로 늘었다.

K보듬 6000은 아파트 1층 등 생활권 내 돌봄 시설을 활용해 영유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평일, 주말, 공휴일 구분 없이 무료 돌봄을 제공한다.

현재 12개 시군 66곳으로 확대했으며 앞으로 전 시군에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아파트 1층 0세 특화반'도 현재 예천, 구미, 안동 3곳에 운영 중이며 지속해서 늘려나갈 방침이다.

올해 아이돌봄 서비스 정기 이용 아동은 1만2천200명으로 전년보다 12.7% 증가했고, 아이 돌보미는 2천900명으로 10% 늘었다.

도는 출산을 희망하는 부부를 위해 난임 시술 지원 횟수 제한 폐지, 남성 난임 시술비 지원 등 난임 지원 정책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대했다.

도내 난임 시술 지원 건수는 2024년 7천273건에서 2025년 3분기까지 8천655건으로 증가했으며, 2025년 난임 부부 1천418쌍이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내년에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120대 과제를 중심으로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 정책을 장기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다자녀 가정 주택 구매 시 연 최대 480만원을 지원하는 등 올해보다 400억원 늘어난 4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체감도 높은 저출생 정책을 이어가고 고령화, 이민, 인공지능(AI) 융합 등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대응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