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기는 부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내년 다시 논의

연합뉴스 2025-12-22 11:00:18

보건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 1~2월 현장 방문

폐업한 부산 침례병원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수년째 답보 상태였던 부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여부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2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지난 18일 소위원회를 열어 내년 초 위원들의 침례병원 현장 방문 후 공공병원화 여부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는 소위원회에서 응급실을 포함한 400병상 이상의 급성기 병원 운영안과 초기 운영 적자 50% 범위에서 10년간 지원 방안, 신축비와 부지 매입비 전액·의료 장비구입비 50% 제공 등을 제안해 복지부의 반응을 끌어냈다.

하지만 건정심 소위 위원들은 아직 침례병원을 보지 못한 상태로 내년 1∼2월 현장을 방문해 검토한 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박형준 부산시장과 백종헌(부산 금정)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연내 침례병원 문제를 꼭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

백 의원 측은 "부산시가 많은 부분을 보완해 복지부에 제안했기 때문에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55년 개원한 침례병원은 지역의 대표적인 종합병원 중 하나였지만 경영 악화로 2017년 파산했다.

이후 부산시가 499억원을 들여 병원을 매입한 뒤 낮은 의료비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자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돼왔다.

침례병원이 건보공단 직영 병원이 되면 2002년 일산병원 이후 두 번째 보험자병원이 된다.

w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