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가정에 전한 따뜻한 겨울 선물…춘천 스키캠프 성황리 폐막

연합뉴스 2025-12-22 00:00:30

연합뉴스·한국스키장경영협회 공동 주최 사회공헌 활동 마무리

다문화·한부모 가족에 겨울 스포츠·문화·체험 추억 선사

스키캠프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의 다문화·한부모 가정을 위한 특별한 겨울 나눔 행사로 마련한 스키캠프가 21일 오후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스키캠프는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와 한국스키장경영협회가 공동 주최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경제적·환경적 이유로 겨울 레저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 내 소외계층 가정에 뜻깊은 겨울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3일 열린 스키캠프

지난 13∼14일 1차 캠프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2차 캠프 등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이 기간 모두 200여명이 참여했다.

개막 첫날인 지난 13일에는 스키장 일대에 눈이 내리며 겨울 정취를 더했다.

노란 조끼를 입은 참가 어린이들이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생애 처음 스키를 신고 슬로프에 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캠프는 단순한 스키 체험을 넘어 교육과 문화 프로그램으로 확장됐다.

농협은행 강원본부가 마련한 '행복채움 금융교실'에서는 어린이들이 놀이와 체험을 통해 금융 기초 개념을 배웠고, 리조트 내 그랜드볼룸에서는 어린이 공연과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가족 모두가 즐기는 시간을 보냈다.

농협은행 강원본부가 마련한 '행복채움 금융교실'

그래피티 아티스트와 함께한 '힐링아트 어린이 페인팅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주최 측은 이번 캠프가 겨울 스포츠를 매개로 가족 간 소통을 넓히고,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이웃에게 응원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다문화·한부모 가정을 초청해 '경험의 격차'를 줄이고, 가족 단위의 참여를 통해 같은 추억을 쌓도록 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특히 눈 위에서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배움이 됐고,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도 응원과 공감 속에서 캠프의 의미를 공유했다.

지난 13일 열린 스키캠프 개막식 당시 인형극 공연

프로그램 구성도 '체험형 사회공헌'이라는 취지에 부합했다.

스키 강습에 더해 금융 기초교육, 문화공연, 예술 체험을 결합해 스포츠·교육·문화가 어우러진 나눔 모델을 제시했다.

단발성 지원을 넘어 아이들의 일상과 성장 과정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방향으로 행사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겨울 스포츠를 통한 나눔이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역과 사회를 잇는 지속 가능한 연대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와 한국스키장경영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취약계층을 위한 체험형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임충희 한국스키장경영협회장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눈 위에서 함께 웃고 추억을 쌓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 겨울 스포츠를 통해 사회와 따뜻하게 연결되는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충희 한국스키장경영협회장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