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북한산성·우이암·오봉·보국문' 탐방로 멧돼지 '조심'

연합뉴스 2025-12-22 00:00:27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북한산성, 우이암, 오봉, 보국문' 등 4개 탐방로가 멧돼지 출현 가능성이 높은 탐방로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공원공단은 멧돼지 서식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멧돼지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 '멧돼지 안전 관리 지도'를 만들었다고 21일 밝혔다.

지도는 국립공원 탐방알리미 애플리케이션과 탐방로 곳곳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단은 계룡산과 팔공산 등 다른 도심형 국립공원 대상으로도 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분석 결과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북한산성, 우이암, 오봉, 보국문 등 4개 탐방로에서 멧돼지 출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산국립공원은 탐방객이 연간 700만명에 달한다. 탐방로는 97개로 공원 면적 대비 탐방로 수가 국립공원 평균의 8배다. 사람과 탐방로가 모두 많다 보니 탐방객과 멧돼지가 마주치는 일도 다른 공원보다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다.

북한산국립공원 멧돼지 서식 밀도는 2022년 1㎢당 2.1마리에서 작년 1.6마리로 줄었지만, 여전히 탐방객 주의가 필요하다.

멧돼지는 '초식성 잡식동물'로 사람을 마주치면 도망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새끼와 같이 있거나 부상한 경우, 사람이 자극하는 경우 달려들 수 있다.

멧돼지를 마주친다면 뛰거나 소리치지 말고 멧돼지 움직임을 살피며 똑바로 바라보거나 나무나 바위 뒤로 몸을 은폐하고 멧돼지 행동을 주시해야 한다. 만약 멧돼지가 공격 태세를 보이면 가방 등으로 몸을 보호하면서 빨리 장소에서 빠져나가야 한다.

탐방객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옮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멧돼지 등 야생동물을 만지지 말고 야생동물의 먹기가 될 수 있으니 음식물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또 지정된 입산 시간을 준수하고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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