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내소사·법주사 등 어린이·청소년 위한 프로그램 마련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이번 겨울방학엔 절에서 이색 템플스테이를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21일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전국 곳곳의 사찰들이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위한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강원 양양 낙산사의 '컬링 템플스테이'다.
컬링이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스톤을 과녁의 중심에 넣기 위해 집중하고 몰입하는 명상이라는 데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26∼28일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컬링 체험은 둘째 날 오전에 강릉 컬링장으로 이동해 진행된다.
낙산사에선 파도명상, 달빛명상, 요가형 108배, 즉문즉설 차담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초중고생은 물론 성인도 참가할 수 있다.

전북 부안 내소사는 내년 1∼2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내소사 한문학당'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한자 자격증 초급 수준의 내용을 게임, 퀴즈 등 놀이형으로 구성한 총 7개의 강의를 진행하며 마지막 날엔 수료증도 준다. 한자 학습 외에도 내소사 꽃살문 키링 만들기, 직소폭포 트레킹, 양갱 만들기, 요가와 명상 등으로 일정이 채워진다.
충북 보은 법주사가 내달 23∼25일 진행하는 '선명상 템플스테이'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선명상과 더불어 스님의 힌트를 따라가는 보물찾기, 추억의 썰매 타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정으로 꾸며졌다.

이밖에 충남 예산 수덕사의 '어린이·청소년 겨울방학 템플스테이', 전남 장성 백양사의 '백양아이 겨울 명상캠프', 광주 무각사의 '절친 청소년 템플스쿨' 등도 방학을 맞은 어린이, 청소년들을 겨냥해 준비됐다.
올해 수능을 본 수험생이나 예비 수험생들을 위한 템플스테이도 있다.
전북 고창 선운사는 '펜 내려놓고 천마봉 정상으로'라는 이름으로 수험생과 고교생을 위한 2박 3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타종 체험, 염주 만들기, 천마봉 트레킹, 국선도, 선명상 체험과 '불멍'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학생들을 치유한다.
경기 남양주 묘적사에선 '냥이와 함께 하는 대학생, 수능생 대상 새해 맞이 특별 템플스테이'가 운영된다. 단주 만들기, 별 바라보기, 보리수 나무 소원지 쓰기 등이 진행되며 절에 사는 고양이와 놀 수도 있다.
아울러 충북 영동 반야사, 경기 화성 용주사, 대구 도림사 등은 학생들에게 템플스테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mihy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