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핵무장론' 견제?…美 "日은 핵 비확산의 세계적 리더"

연합뉴스 2025-12-21 12:00:16

日언론 문의에 美 국무부 대변인실 담당자 답변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담당자가 일본 총리실(총리 관저) 간부의 핵무장론 언급과 관련해 "일본은 핵 비확산과 핵 군비관리 추진에서 세계적 리더이며 중요한 파트너"라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이 담당자는 "미국은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을 지키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현대적 핵 억지력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현지에 주재하는 일본 언론사 특파원들이 일본내 핵무장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문의한 데 대한 답변이다.

이와 관련해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에 안심을 주면서 핵(무기) 보유론이 높아지지 않도록 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의 종전 입장을 지지하는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핵무기 보유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한해 인정되며 원자폭탄에 의한 피폭을 경험한 일본은 핵 비확산을 중시해왔다.

앞서 지난 18일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에서 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총리실(총리 관저) 간부는 취재진에 사견임을 전제로 "일본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었다.

이 간부는 미국의 핵우산 신뢰성에도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