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올해 상반기 국제선 운항 신뢰성 최저점

연합뉴스 2025-12-21 12:00:13

국토부, 51개 국내외 항공사 평가…장시간 지연율 첫 반영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모습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국토교통부 주관 올해 상반기 항공사 서비스 평가에서 에어프레미아가 국제선 시간 준수율 등 부문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국토부는 10개 국적 항공사와 국내외 취항하는 41개 외국 항공사 등 51개 국내외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2025년 상반기 항공사 서비스 평가'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평가는 국내선·국제선 운항 신뢰성(정시성)과 이용자 보호 충실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운항 신뢰성 평가는 기존 시간 준수율 평가에 더해 올해부터는 장시간(국내선 1시간·국제선 2시간 이상) 지연율을 항목에 추가해 50%씩 반영했고, 평가 등급 부여 기준도 높였다. 평가 등급은 A(매우 우수)부터 F(매우 불량)까지인데, 작년까지는 80점 이상이면 A였으나 올해부터는 90점을 넘겨야 A를 줬다.

그 결과 국제선 운항 신뢰성 부문에서 에어프레미아가 F++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에어프레미아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수리용 엔진 수급이 지연되는 문제로 올해 초 항공기 일부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장시간 지연이 상대적으로 잦았다.

주요 지역별 운항 신뢰성 평가 결과

에어서울(C)과 에어로케이(C++)도 국제선 운항 신뢰성 점수가 낮은 편이었다.

에어부산은 이 부문에서 A를 받아 가장 점수가 높았다, 전일본공수(ANA)는 A++를, 일본항공(JAL)과 중국남방항공 등은 A+를 받는 등 일본·중국 항공사가 장시간 지연이 적은 영향 등으로 평가가 좋았다.

국내선 운항 신뢰성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티웨이항공(B++)을 비롯한 대부분 항공사가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스타항공은 지연 시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보통(C+) 등급을 획득했다.

항공사의 피해구제 계획 수립 및 준수, 분쟁조정 결과, 행정처분 이력 등을 기준으로 한 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가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A++), 제주항공(A+) 등 국적사는 대부분 지난해와 같이 A등급 이상으로 평가됐다.

다만 에어로케이(B++)와 에어프레미아(B+)는 항공사 귀책이 있는 피해 구제에 합의하지 못한 사례가 발생하면서 B등급으로 낮아졌다.

외항사의 이용자 보호 평가 평균 등급은 작년 B+에서 A로 상승했다. 핀에어·루프트한자(A++) 등 유럽 항공사가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지난해 D등급이었던 말레이시아항공(B), 길상항공(C++)의 피해 구제 절차 등이 개선된 데 힘입었다.

올해 하반기까지 반영한 항공교통 서비스 평가 최종결과는 내년 5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 결과는 항공사의 운항 권리인 운수권 배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박준상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이용자에 큰 불편을 끼치는 장시간 지연율을 올해부터 운항 신뢰성 평가에 반영하면서 항공사가 장시간 지연을 사전에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결과 발표는 중간 점검 성격으로 미흡 항공사는 개선계획을 제출·시행하도록 해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4∼2025년(상반기) 국적항공사 운항 신뢰성 점수 비교

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