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저는 당신들(친생부모)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당신들도 잘 지내시기를 기도합니다."
미국으로 입양된 타린 바바로라(한국 이름 이유경·42) 씨는 20일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장원에 따르면 1983년 4월 9일 태어난 바바로라 씨는 같은 해 7월 16일 경기 의정부의 한 길거리에 버려졌다.
그를 발견한 여성은 미국인 선교사의 가사 도우미로 일하고 있었다. 최근에 해당 선교사와 연락해 그의 친가족이 그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그의 친생부모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양육할 여력이 없다고 느꼈다. 결국 그는 미국인 선교사에게 보내졌고 동방사회복지회에 입소했다.
1983년 11월 미국의 한 부부에게 입양된 그는 좋은 환경에서 자랐고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세 자녀의 엄마로 살고 있다.
다만, 작년부터 뿌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했다. DNA 검사를 통해 먼 친척과 연락이 닿았을 뿐이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당신들이 누구인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하며 살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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